[북리뷰] 파괴적 혁신과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
- 모디북스

- 2019년 5월 29일
- 2분 분량

4차 산업혁명 일으키는 파괴적 혁신
미국 하버드대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자신의 연구와 저서를 통해 파괴적 혁신의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을 존속적 혁신(Sustaining Innovation)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1)으로 구분했다. 존속적 혁신이란 기존의 방식이나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문제점을 하나둘씩 점차 개선해 나가는 혁신 방법이다. 반면, 파괴적 혁신은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혁신을 말한다. 애플의 아이폰은 파괴적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대를 새롭게 열었고, 휴대전화 시장의 강자였던 노키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파괴적 혁신은 혁신적인 기술로부터 시작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혁신적인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까운 미래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중심 역할을 할 기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대중에 널리 회자되는 이유기도 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보고서에는 4차 산업혁명이 단순한 경제 발전의 차원을 넘어 생활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잘 나타나 있다. 국민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과 함께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인 변화에 대한 우려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들었을 때 연상되는 단어로 '인공지능'(59.8%), 'IT기술'(12,7%), '로봇'(11.8%) 등을 꼽았는데, 이는 4차 산업혁명을 단편적인 기술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크지만 이에 관한 정확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은 맨 처음 이를 제시한 클라우스 슈밥 교수의 저서 '4차 산업혁명'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포럼에서 “이전 산업혁명이 혁명적으로 전 세계적 환경을 바꿔 놓은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이 세계질서를 새롭게 만드는 동인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배경과 미래 변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 책에는 다보스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과 그의 생각이 충실하게 들어있다.
책을 펼치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표적인 과학기술인 물리학과 디지털, 생물학 기술의 메가 트렌드에 대한 설명이 먼저 나온다. 이어서, 4차 산업혁명이 경제와 기업, 국가와 세계정치, 사회와 개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4차 산업혁명이 일으키고 있는 파괴적 혁신의 사례를 하나씩 소개하고 있는데, 각각의 사례는 세계적인 전문가와 기업인들의 의견을 종합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쓰여 비전문가라도 얼마든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동안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영향으로 급변하는 일자리 분야와 미래 백년지대계를 마련해야 하는 교육 분야에서는 더욱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미래 변화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미래 모습을 예측하고 변화의 흐름을 읽어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논의의 중심에 서 있지 않더라도 변화하는 세상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책 한 권 읽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시대의 변화를 읽는 눈을 기르기에 아주 좋은 방법일 것이다.
1) 크리스텐스 교수의 '파괴적 혁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997년 출간된 『혁신기업의 딜레마, The Innovater's Dilemma: When New Technologies Cause Great Firms to Fail』과 2003년 출간된 『성장과 혁신, The Innovator's Solution: Creating and Sustaining Successful Growth』을 참고하면 된다.
![[북리뷰] 강원국의 글쓰기 시리즈](https://static.wixstatic.com/media/664c63_d8f368986d4140f4830ff50ced0fce25~mv2.png/v1/fill/w_930,h_1368,al_c,q_90,enc_avif,quality_auto/664c63_d8f368986d4140f4830ff50ced0fce25~mv2.png)
![[북리뷰] 평판 게임](https://static.wixstatic.com/media/664c63_e082d90d066f4b90ad0ff4d6ba116f98~mv2.jpg/v1/fill/w_458,h_664,al_c,q_80,enc_avif,quality_auto/664c63_e082d90d066f4b90ad0ff4d6ba116f98~mv2.jpg)
![[북리뷰] 광고의 아버지 클로드 홉킨스의 '과학적 광고'](https://static.wixstatic.com/media/664c63_6c3393997452497bb0ef6fbf687881ab~mv2.png/v1/fill/w_366,h_512,al_c,q_85,enc_avif,quality_auto/664c63_6c3393997452497bb0ef6fbf687881ab~mv2.pn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