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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지적자본론 - 츠타야 서점을 만든 '마스다 무네아키'의 경영 철학


마스다 무네아키

산업화 시대 기업의 경쟁력은 회사가 보유한 생산설비, 부동산, 자금 등과 같이 주로 눈에 보이는 유형자산에서 나왔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에서는 기술력, 브랜드, 노하우 등 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을 가리지 않는다.


출판 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서점과 같은 물리적 유통 채널은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그 빈자리를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이 대신하고 있다. 서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러나 이웃 나라 일본에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매년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하는 서점이 있다. 그 서점은 벌써 여러 곳에서 소개된 바 있는 츠타야 서점이다.


'지적자본론'은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의 CEO인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츠타야 서점의 성공 배경과 그의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핵심 내용은 새로운 시대 기업 경영의 성패는 재무 자본이 아닌 지적자본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마스다 무네아키는 지적자본이 중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소비사회는 총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퍼스트 스테이지(First Stage)는 물건이 부족해 만드는 데로 팔려나가는 시대이다. 세컨드 스테이지(Second Stage)는 상품이 넘쳐나 상품과 고객의 접점인 플랫폼이 성공의 열쇠가 되는 시대이다. 마지막 서드 스테이지(Third Stage)는 이러한 플랫폼조차 사방에 넘쳐나는 시대로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성공요소인 지적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비사회가 서드 스테이지로 접어들면, 재무자본과 경영관리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전통적인 서점이 쇠퇴한 원인은 소비사회가 서드 스테이지로 옮겨갔음에도 세컨드 스테이지에 머물며 단순히 '책'이라는 상품을 '서점'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팔아왔기 때문이다.


브랜드와 같은 무형자산은 대차대조표에 기록되지 않는다. 기술력이나 기획능력, 전문인력의 지식과 노하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앞으로 기업 경영에서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다. 가치 있는 상품/서비스를 기획하고 그것을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지적자본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 미래에는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지적자본론'은 일본에 있는 한 서점의 성공담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단순한 사례집이 아니다. 소비사회의 큰 변화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의 핵심적인 원천이 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으로 특히, 지적자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츠타야 서점의 사례로 풀어낸 것이다. 서드 스테이지 시대에서 세컨드 스테이지의 경영 방식은 그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식이 자본인 시대에 이 책을 통해 모두가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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