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회계 003] 회계의 분류

회계의 분류

회계는 회계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크게 관리회계, 재무회계, 세무회계로 분류할 수 있다. 회계를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고 해서 각각의 회계가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세 가지 회계 모두 회계의 기본 원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다만, 회계를 이용하는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회계 정보를 기록하고 정리할 뿐이다. 운동할 때는 운동복을 입고 잘 때는 잠옷을 입는다고 옷을 입는 사람 자체가 변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회계의 분류를 개념적으로 나타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회계의 분류

관리회계

관리회계는 회사의 경영 관리를 위한 회계이다.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제품을 얼마에 만들고 얼마에 팔아야 하는지 등 경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만들고 내부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관리회계는 기업의 경영 목표 설정, 예산 편성, 성과 평가와 관리, 원가계산, 가격결정, 손익분기점 분석, 투자의사결정을 위한 회계 정보를 제공한다.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돈의 흐름을 관리하기 위한 회계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회계원리, 중급 및 고급 재무회계, 회계감사 등이 재무회계 영역에 해당한다. 재무회계는 기업 경영에 필요한 돈을 누구로부터 받아와 어디에 사용했고 그 결과로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기록하고 요약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무회계의 주된 목적은 기업에 자본금을 투자한 투자자나 돈을 빌려준 채권자에게 기업의 재정 상태와 경영 성적을 알려주는 것이다.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기업이 국가에 내는 세금을 계산하기 위한 회계이다. 우리가 돈을 벌면 소득세를 내듯이 기업도 돈을 벌면 나라에 법인세를 낸다. 그러나 세법에서는 기업이 번 돈을 재무회계와 다른 기준으로 계산한다. 그래서 세법에 정해진 기준 대로 기업이 번 돈과 쓴 돈을 다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납부해야할 세금을 계산하는 절차와 과정을 다루는 것이 세무회계이다.

비제도권 회계와 제도권 회계

한편, 세 종류의 회계는 강제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의 존재 여부에 따라 비제도권 회계와 제도권 회계로 나눌 수 있다. 관리회계는 회계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 조직 내부의 구성원이다. 따라서 회계의 기본적인 원칙만 지키면 회계 정보를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비교적 자유로운 방식으로 회계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재무회계는 외부의 이해관계자에게 회계 정보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므로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 정보를 기록하고 분석, 요약하는 규칙이 정해져 있다. 세무회계도 기업의 세금 납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세법 등 관련 법률에서 회계 처리 방식을 정하고 있다. 그래서 관리회계는 비제도권 회계로 재무회계와 세무회계는 제도권 회계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