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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 UN의 'Global Pulse'


17개 SDGs에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예시(출처: UNGlobalPulse)
17개 SDGs에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예시(출처: UNGlobalPulse)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빅데이터는 한정된 표본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발생하는 전체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여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여러 가지 분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회혁신 분야에서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해결이 시급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우선적인 노력을 하자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최근 UN에서는 '지속가능 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위한 의사결정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15년 제정된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의 달성에는 사회 및 환경, 경제를 아우르는 통합된 의사결정과 조치가 요구된다. 또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발전 전략의 수립과 추진도 필요하다. UN에서는 이 과정에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언어와 빈곤, 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인구, 사회, 경제 관련 데이터와 정보에서 소외된 개발도상국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조치도 포함된다.


SDGs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지켜야할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출처: UNGlobalPulse)
SDGs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지켜야할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출처: UNGlobalPulse)

UN은 이를 위해 먼저 SDGs를 달성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원칙과 표준을 설정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데이터 사이언스와 관련된 유엔 사무총장의 혁신 이니셔티브인 '글로벌 펄스(Global Pulse)'이다. 글로벌 펄스는 SDGs의 달성을 위해 빅데이터 활용이 가져오는 기회를 강조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데이터 과학 혁신센터(Data Science innovation Center)와 Pulse Lab을 통해 UN과 각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활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와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자문 그룹을 구성하여 UN과 가입국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방안과 지침 개발과 관련된 조언도 하고 있다.


Global Pulse의 가장 큰 역할은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자선' 개념을 실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펄스는 2016년 트위터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전 세계 사람들의 수십 개 언어, 수억 개의 트윗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식량, 일자리, 건강, 교육, 자연재해 발생 등 많은 문제에 대한 정보를 즉시 입수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각 알아차리고 적시에 해당 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 것이다.



2012년 5월~2015년 7월 사이 16개 SDGs과 관련된 한국의 트윗 분석 자료(출처: UNGlobalPulse)
2012년 5월~2015년 7월 사이 16개 SDGs과 관련된 한국의 트윗 분석 자료(출처: UNGlobalPulse)

특히 16개의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와 관련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분석하는데 소셜미디어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매일 5억 건 이상의 트윗을 필터링하여 17개의 SDGs 가운데 '파트너십'과 관련된 주제를 제외한 16개의 SDGs와 연관된 25,000개의 키워드를 포함하는 트윗 수 분석하고 시각화함으로써 해당 지역에 어떤 SDGs 주제가 이슈가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각 나라의 정부나 민간 및 공공 영역에 주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SDGs를 추진함에 있어 우선적인 목표를 어디다 두어야 하는 지를 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위에 그림을 보면 2015년 경 한국에서는 차별(불평등)과 관련된 트윗 수가 갑자기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 공공 영역에서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진단하는 데 점차 빅데이터 분석을 시범적으로 활용하는 시도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UN과 같이 체계적인 이니셔티브 아래 빅데이터를 사회혁신에 활용할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거나 추진된 적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UN과 같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접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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