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과 비즈니스
- 모디북스

- 2019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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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나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회혁신은 우리가 일생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사회혁신의 대상은 삶과 밀접한 교육과 주거, 교통, 에너지, 기후, 노동 등 그 범위도 매우 넓다.
한편, '사회혁신'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점차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을 위해 비즈니스 방법론을 접목하는 시도도 활발하다. 즉, 사회혁신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다. 비즈니스 방법론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사회혁신의 지속성 확보에 있다. 정부의 공적자금이나 기부 등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사회혁신에 투자된 자금은 대부분 다시 회수되지 못한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을 위해 일정한 수익을 창출해 재투자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논의되고 있는 개념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유가치창출 경영, 사회적 기업가정신 등이다. 먼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bility)은 기업이 경영 활동을 하면서 환경, 윤리, 사회 공헌, 노동자 권익보호, 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적인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활동과 의사결정 과정을 말한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 채용하거나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거나 사회적 가치를 위해 재투자는 활동 등이 그 예이다.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마이클 포터 교수와 FSG의 공동창업자 마크 R. 크레이머가 2006년 12월 “전략과 사회: 경쟁 우위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간의 연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제시한1) 개념이다. 공유가치창출의 개념은 경제적 가치를 창조하는 동시에 사회의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더욱 나아간 개념으로 사회적인 가치 창출을 기업의 경영 전략과 일치시켜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자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개발하고 실행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자금을 조달하는 일련의 혁신 활동을 의미한다.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학자와 관련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고 있으나 공통적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을 설립하는 리더십과 활동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고유한 특성과 일반 기업가정신과의 차이점,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 창업에 관한 이론적 연구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사회혁신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는 출발점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사회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 활동을 지탱할 수 있는 재원의 확보가 중요하다. 기존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활동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익을 얻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따라온 경우가 많았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이 결국 이익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사례가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즈니스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 못지않게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사회적 가치 추구의 동인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사회혁신에 비즈니스를 접목하는 방법에 관한 논의와 시도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전환되는 시기가 머지않았다.
1) PORTER, Michael E.; KRAMER, Mark R. The link between competitive advantage and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Harvard business review, 2006, 84.12: 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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